끄적끄적

반백년

초콜렛맘 2019. 12. 1. 02:39


반백살


내 나이

반백살이 밀려온다.

내가 무슨

뿌리깊은 나무도 아닌데

딸래미가

매일

반백년이라고

반백년 살았다고

상기시켜 준다.

그냥

오십이라고 말해도

한숨이 나오는데...


4와 5의 차이는

심하다.

지하철에서

아줌마들 컴퓨터 못 한다고

흉보던

젊은이들이 생각나고

버스에서

자리 삐집고 들어오는

아줌마도 생간난다.

나이 때문에

취직 안된다던

동네 언니도 생각나고

지금 그만두면

이나이에

새직장 얻기 어렵다는

다른 언니의

비장한 얼굴도 생각난다.


아.

슬프지만

적응해야지.

나이들었지만

마음만은 청춘이다라는

말이

새삼

명언처럼

느껴진다.


또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그래도

위로가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