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렇게 다가오다

인공지능 시대, 십 대를 위한 미디어 수업

초콜렛맘 2022. 2. 20. 18:07

인공지능 시대, 십 대를 위한 미디어 수업, 정재민 지음, 사계절

 

인공지능 시대, 십 대를 위한 미디어 수업 

"다솜아, 우리 끝말잇기 할까?"

혼자 사시는 70대 할아버지가 집에 있는 인공지능 로봇 다솜이에게 하는 말이다.

다솜이는 할아버지 약, 식사 시간 등을 챙기는 할아버지의 대화 상대이자 보호자이다.

물론 광고에 등장하는 모습들이라 과장도 있겠지만

할아버지의 방긋 웃으시는 모습이 안쓰럽다.

아니,혼자 외로이 있는 것 보다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기술의 발달이 대단하다고 해야 하나 감정이 묘하다.

 

인공지능 발전이 눈부시다.

AI 앵커가 등장하고 가수가 등장하고 심지어 팬까지 거느리고 있다.

누가 진짜 사람인지 AI인지 구별하기 어렵다.

당연 볼거리도 넘쳐난다. 

가상의 세계는 자꾸 현실을 넘보고 인터넷에는 뭐가 진짜인지 모를 뉴스, 정보가 넘쳐난다.

또 내 눈이 가는 곳마다 광고가 넘쳐난다.

아직 옳고 그름에 대해 기준점을 세워나가야하는 청소년에게 이런 것들은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올바른 미디어의 사용이 특히 요구되는 세상이다.

이 책은 미디어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기준점을 제시해 준다.

십대를 위한 책이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유용하다.

미디어의 바다에 빠져있는 청소년이 읽으면 좋겠는데 얼마나 이 책을 선택해서 읽을지는 의문이다.

청소년이 단숨에 읽기에는 버거울 듯 하다. 글밥이 꽤 있다.  물론 관심있는 아이들은 한 번에 읽겠지만.

읽으면 좋은 내용들도 꽉 차 있지만... 학교에서 필독으로 하면 읽을까?

미이어의 개념부터 시작해 미디어 리터러시, 더 나아가 데이터 리터러시까지 설명이 차근차근 되어있다.

그리고 자꾸만 늘어나는 미디어에 관련된 용어들도 알 수 있다. 필터버블, 딥페이크, 노모포비아 등등

최근에 일어난 일들을 예로들어 설명헤 주니 이해가 더 빠르다.

 

한 꼭지가 끝날 때마다 앞의 내용을 정리하고 생각할 수 있는 "깨어있는 미디어 주인 되기(깨미주)" 가 있다.

주로  친구들과 생각하거나 토론할 수 있는 주제들이 나온다. 수업을 하는 선생님에게도 토론 주제를 잡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코너이다.

물론 깨미주에 나오는 주제들을 다 해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제시되어 있는 각 주제들만 읽고

이 꼭지에서는 무슨 말을 새겨야하는지 알 수 있다.

'깨미주'라는 말 자체가 이 책이 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

가짜 뉴스 프레임에서 벗어나고 습관적인 미디어 사용을 줄이고 자본주의 광고에 휘말리지 않고  알고리즘이 주는 필터 버블에 갇히지 않는 등 미디어의 바다에서 길을 잃고 헤매지 않기 위해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읽어낼 수 있는' 깨어있는 미디어 주인'.  바로 이것이 우리 청소년이 갖추어야 할 새로운 덕목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