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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렇게 다가오다

감기 걸린 날

김동수, 보림


책에 있는 글밥을 여기에 다 옮겨 적을 수 있을 만큼 적지만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는 아주 크다.

그림에서도 글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그림책이다.

아이들처럼 색연필로 쓱쓱 그린 듯한 주인공 여자 아이도 사랑스럽고 따스한 아이의 마음마저 느끼게 해 준다.

엄마가 사주신 옷에서 나온 깃털하나, 어른 같으면 그냥 뽑아버렸겠지만 아이는 왜 삐져나왔을까하는 궁금증에 빠진다. 그 날 밤 아이는 꿈속에서 깃털이 없어 감기에 든 오리들을 만나게 되고 자기 옷 속의 깃털을 뽑아 마지막 한 마리까지 열심히 깃털을 열심히 심어준다. 결국은 아이가 감기에 걸리고 말지만 속상해하지 않는다.

아이다운 상상에 살짝 미소가 지어지지만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내용임엔 틀림이 없다.
보림 창작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인 이 책은 심사에서 어린이의 눈과 마음을 열어 준 아름다운 그림책' 이라는 평을 받은 만큼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사람을 위해 희생당하는 생명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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