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늙어서 이제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그땐 왜 그랬지.
같이 사는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배신하고..
이즈음 눈에 띈 자동차 광고 하나..
뒷좌석에 아이와 같이 자고 있는 아내의 모습.
남편 눈에는 사랑스럽겠지만
내 눈엔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달리고 달려서 간 곳은 당신 엄마 집.
좋구먼.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
당신만 엄마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당신만 형제 있다고 착각하지 말고
당신 엄마도.
시자 들어갔다고
시금치도 안 먹는 사람 만들지 말고.
그리고 애 크면 혼자 좀 가라.
애 생활도 존중해줘야지.
혼자 가라면 그땐 혼자 좀 가라.
당신 집인데 왜 혼자 못 가냐.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는 쉽다.
아내는 당신이랑 결혼한 거지 당신 엄마랑 결혼한 게 아니야.
시댁 행사 챙기고 가끔 가고 하면 됐지.
끈끈한 뭔가를 바라면 바랄수록 사이는 멀어지지.
그리고 아내가 자기네 엄마 아빠 뵈러 갈 때
무슨 큰 은혜를 베푸는 것 같이 굴지 좀 말고.
당신도 딸 키울 거잖아.
아이 말이 참 명쾌해서 맘에 든다.
“아빠는 아빠 집, 엄마는 엄마 집으로 가요” - https://brunch.co.kr/@jek1015/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