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아리, 문학과 지성사.
8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
그렇다고 옆집 아이는 울지 않는다 라는 제목의 단편은 이 소설집안에 없다.
일단 밝은 소설들은 아니다. 하나같이.
그래서 읽다가 포기할 뻔 했다.
내용이 허무맹랑하거나 구조가 느슨하거나 한 것은 결코 아니다.
이유는 단 하나. 단편들을 읽고 난 후에 밀려오는 불쾌함이랄까. 어두움이랄까.
돈만 밝히고 양딸을 성노리개로 쓰는 땅꾼과
비실비실한 아들을 위해 든 뭐든 돈을 쏟아붓는 돈 많은 집 사모님,
가난한 복서가 도박 운동 선수가 된 이야기, 청춘을 골방에서 컴퓨터 게임에 다 쏟아붓는 사람들, 50대에 치매가 온 치매환자 이야기 등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야기들을 다루었다. 애써 들취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읽는 나게 묘한 불쾌감과 책임감을 던져준다.
까끌까끌하다. 마음이.
'책.이렇게 다가오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못생긴 호박의 꿈 (0) | 2018.10.04 |
---|---|
감기 걸린 날 (0) | 2018.10.04 |
맑은 하늘, 이제 그만 (0) | 2018.10.04 |
이불여행 (0) | 2018.10.04 |
청소년을 위한 인권 에세이 (0) | 2018.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