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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렇게 다가오다

수레바퀴 아래서

명문대 선정 세계문학 54 : 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 지음, 소을석 엮음, 김정혜 그림/한국헤르만헤세

수레바퀴 아래서

 쵸코렛맘  2022. 10. 22. 22:44

헤르만 헤세 글, 소을석 엮읆, 김정혜 그림, 한국헤르만 헤세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이다.

헤르만 헤세도 기존의 교육 방식에 적응하지 못 하고 방황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주인공 한스 기벤트는 마을에서 소문난 영재로 우수한 성적으로 신학교에 입학한다.

그당시 신학교에 시험을 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주 영광스럽고 부러움의 대상이다.

신학교를 졸업하면 목사가 되어 아주 탄탄대로의 인생이 기다리고 있다. 나라에서 이 모든 과정을 책임져 주니

부유하지 않은 평범한 수주의 부모들이 자기 자식이 신학교에 들어가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아이들이 그러한 삶을 원하는가 이다.

한스도 자기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모른채 사별한 아빠와 교장 선생님, 목사님 등 마을 사람들의 기대에 우쭐해 자기의 건강을 헤치면서까지 공부에 매진해 2등으로 신학교에 입학한다.

신학교에 입학하면 끝인 줄 알았지만 신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에 선행학습을 하고 수도원에서도 끝없는 공부는 이어졌다.

수도원의 생활에 반항적인 친구 하일러를 만나면서 자기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현실과 자기 이상과의 차이가 심해서 인지 건강이 나빠져 집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제목이 수레바퀴 아래서 이라 언제 수레바퀴의 뜻을 알 수 있을까 했는데 책 중반을 넘어 수도원 교장의 말에

수체바퀴라는 말이 첫 등장을 하게 된다.

"그래야지, 기운이 빠져서는 안 돼. 그렇게 되면 수레바퀴 아래에 깔리고 말 거야."

수레바퀴, 어른들이 돌리고 있는 거대한 수레바퀴,

아이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앞으로만 달리는 멈출 줄 모르는 수레바퀴에 깔리고 만다.

한스는 집에서 쉬면서 기계를 다루는 견습공이 되고자 했고 처음으로 손으로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만족감을 얻는다.

그렇지만 친구 아우쿠스트와 다른 직원들과 술자리를 갖게 되고

난생 처음으로 술에 취한 한스는 내일을 걱정하는 자기 자신이 비참한 생각이 들었다.

비틀거리며 언덕을 내려간 한스는 시체가 되이 강물을 떠나니게 된다.

갑자기 주인공을 죽게 해서 결말이 아쉬웠다. 아마 어른들의 강요된 삶을 산 한스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더 그랬을지 모르겠다.

우리 학교는 내가 다녔을 때와 많이 바뀌었는지 궁금하다.

한스와 같은 아이들의 많은지, 한스와 같이 자기의 틀을 깨고 나오는 아이들을 잘 보듬어 주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인지...

나도 여유를 갖고 아이들을 바라봐야겠다.

언제든지 맘에 들지 않으면 튀어나와도 된다고 말해주는, 잠깐 쉬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해줄 수 있는 그런 성숙한 부모가 많았으면 좋겠다. 숨막히는 수레바퀴로부터 아이들을 구할 수 있는 부모가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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