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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배추꽃 미니 배추를 이제 보내야 하나보다. 겉절이 해 먹을 수 있나? 호기심에 5포기를 심었는데 게을러서 계속계속 보고만 있었더니만 어느날 잎이 가운데로 모이기 시작하더니 꽃대가 나왔다. 그래, 배추꽃이나 보자. 노란 배추꽃이 정말 예쁘다. (채심, 청경채, 배추.. 꽃들이 다 비슷하다. 노랑을 가득 품고 올망졸망 모여 있는게.)
분노의 역습 "그 인간들의 절대로 변하지 않을거고 그럼 내가 바뀌어야 되는데 나의 이 분노를 놓고 싶지 않아. 나의 분노는 너무 정당해." "너무 정당하죠." "매번 꾹 눌러야 되는 게 고역이야. 너무너무 정당한 이 분노를...." -나의 해방일지 중에서 해방동아리 삼인방의 대화 - 내 맘을 상해 가면서 왜 분노를 놓지 못하는지 이 장면을 보고 알았다. 작가는 어떻게 이런 대사를 써 낼 수 있는지 부럽다. 너무너무 정당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바뀌어야 되는게 맞는데 세상은 나에게 변하라고 한다. 내 탓이라고만 한다. 내가 변해야 남이 변한다고. 내려놓고 싶지가 않다. 정말 공감된다. 내려놓고 싶지가 않다. 너무너무 정당한 이 분노를..
보니에 가구 노블 고무나무 원목 식탁의자 식탁의자 4개. 고민고민, 의자 4개 가격이면 식탁 세트를 살 수 있는 가격이고 쌩썡한 식탁까지 버리긴 아깝고. 디자인이 들어간 의자들은 하염없이 바싸고, 나중에 식탁까지 한꺼번에 바꿀 생각으로 가성비 좋은 의자를 폭풍 검색. 결정 장애 둘이 고르자니 시간이 엄청 많이 걸렸다. 최종 픽은 노블 고무나무 식탁 의자. 배송비도 무료이고. 후기들도 거의 좋고, 무엇보다 완제품이라 엄청 맘에 들었다. (이제 뭐 조립하고 하는 게 귀찮당) 그래도 직접 보고 사는 게 아니니까 한 80 퍼센트 정도만 만족하면 좋겠다하고 주문했는데 결론은 엄청 만족. 포장도 엄청 꼼꼼하고 기사님도 엄청 친절하셨다. (직접 만나지는 않았지만 통화와 문자 상에서 느껴지는 친철함) 포장도 엄청 꼼꼼하게 해서 보내주시고 별로 흠잡을 곳이 없..
올바른 처세는 어렵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유치원에서 배운대로 살기는 어렵다. 감정이란 게 자꾸 튀어나오니까. 억울하면 더 그렇다. 너도 당해봐 이런 심정. 내가 당해서 충분히 힘들었는데도 다른 사람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 복수심, 적개심에 불타서. 요새 청문회로 시끄럽다. 후보자 검증인지 인격 모독인지, 국민을 위한 검증인지 헷갈린다. 시끄러우니까 고개를 돌리지. 관심 두면 속 터지니까. 하나하나 기사 날 때마다 댓글 달고 반박하고 비교하고. 억울할 지 모르겠지만 내 눈엔 똑같다. 부모 입장으로 돌아가서 보면 보일텐데. 이 것 저것 다 떠나서 또다른 자식이 내 아이처럼 고생하는 것은 못 보겠다고. 통크게 한 번 내지르면 사람들이 존경의 눈빛으로 다시 한 번 돌아볼텐데. 자기 아들을 죽인 사람을 용서한 부모를 본 적이 있다. 기..
모모 미하엘 엔데. 차경아 옮김. 청람 완전 고서적 분위기가 난다. ~읍니다 시절에 번역된 책, 1989년 8월 12 일, 2판 3쇄.알라딘에 검색해 보니 없어서 책표지 한 장 찍어봤다. 앞표지 소녀는 영화 주인공이다. 영화도 왓챠에서 찾아봤는데 책 내용이 훨씬 자세하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보니 많이 잘려나간 부분이 많아 아쉬웠다. 모모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꼭 책을 먼저 읽기를. 모모 1974년 발표 옛~날에 읽은 기억이 나는데 시간, 회색 이런 것 밖에 떠오르지 않아 다시 한번 읽어봤다. 정확히 실토하면 오래된 책을 정리하는 중에 누런 책이 눈에 띄어 잡힌 책이다. 표지를 넘기니 남편에게 이 책을 선물해 준 사람의 이름이 있었다. 생일선물로 받은 책이라 안 버리고 간직했었나 보다. 대학교 새내기였을 때 고..
미스 손탁 미스 손탁, 정명섭, 서해문집 청소년 문학 003 미스 손탁 - 정명섭 지음/서해문집 http://aladin.kr/p/XePVC 역사 소설. 배경은 아관파천 10여 년 후 이준 열사를 헤이그에 보내기 전후 상황, 미스 손탁은 손탁 호텔 경영자로 러시아 사람이고 명성황후와 고종이 신뢰하여 궁에서 연회를 할 때 도와주는 황실 서양 전례관으로 활약했다. 다른 호텔과 달리 손탁빈관으로 불리며 고종왕실과 관계된 주요 외국사람들이 머무는 곳이다. 미스 손탁은 일 처리에 있어서 깔금하고 정확하다. 사소한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않는다. 그런데 어느날 며칠간 청도에 머무른다고 메모를 남기고 홀연 사라진다. 손탁의 성격 상 맞지 않는 행동에 의구심을 갖은 배정근이 손탁 여사를 찾아나선다. 배정근은 조실부모하고 형의 소개..
컨테이젼 컨테이젼, 2011,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마이옹 꼬띠아르, 맷 데이먼, 로렌스 피시번, 주드 로, 기네스 팰트로, 케이트 윈슬렛 와우, 출연진이 쟁쟁하다. 여기서는 누가 더 주인공이고 주연이고 할 게 없다. 물론 맷 데이먼과 기네스 팰트로 부부가 이야기의 중심에 있지만 모든 배우들의 비중이 다들 중요하다. 더 놀라운 건 십여년 전의 영화이지만 지금의 코비드19 상황과 똑같다. "누가 이 영화를 보고 우리 세상을 영화처럼 만들기 위해 철저히 준비해서 이지경이 된 거 아니야?" 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황이 정말 똑같다. 영화에서는 사람들의 손이 닿는 모든 곳을 집중해서 보여준다. 토마스 맴호프는(맷 데이먼)수퍼 유전자를 갖고 있다. 백신을 맞으려고 제비뽑기도 한다. 인터넷에 떠도는 약을 ..
반장 선거 학교 반장 선거, 당찬 후보자들, 모두 반장이 될 수 없으니 한 사람 말고 나머지 후보자는 떨어질 수 밖에. 그렇지만 떨어져도 우리는 한 반, 서로 도와서 반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한 반. 모두 다 알고 있다. 후보자들도 반 아이들도. 떨어졌다고 반장과 담 쌓고 사는 아이들은 없다. 떨어졌다고 누구 탓 하는 아이들은 없다. 그렇다고 반장을 우러러 보는 아이들도 없다. 똑같은 잘못을 했어도 반장은 더 욕을 먹는다. 할 일도 많고. 떠드는 아이 적으면 욕 먹고, 모범적인 삶을 살아야 하고,. 그러니까 고학년이 될 수록 반장이 하기 싫겠지. 반장이 된 걸 후회하는 반장이든 다른 후보에 한 표를 던진 아이이든 반장 선거에서 떨어진 아이이든 다 같은 우리반. 그러니 선생님께서도 투표가 끝나면 상투적인 말이지만 진..